여드름은 피부과에서 치료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여드름이 한두 개 날 때마다 피부과를 찾아 가기란 쉽지 않다. 요즘엔 여드름 패치로 셀프치료 하는 이가 많은데, 여드름 패치를 구매할 땐 성분표를 보고 포함된 성분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여드름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성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압출 전엔 살리실산과 티트리 성분김지영 약사는 우선 여드름 압출 전에는 살리실산이나 티트리 성분이 함유된 패치를 추천했다. 살리실산은 각질층을 녹여준다. 모공을 막고 있는 각질을 제거해주면 여드름 내의 피지와 노폐물들이 배출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제품마다 명시된 사용 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 살리실산 성분은 각질층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지만 피부에도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티트리 성분은 항염, 항균 작용이 있어 여드름균의 증식을 막아주면서 진정 작용을 한다. 특히 작은 좁쌀 같이 올라온 여드름에 효과적이다.
압출 후엔 하이드로콜로이드 성분반면, 여드름을 짜고 난 뒤에는 피부의 재생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에 따라 압출 후에는 하이드로콜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패치를 사용해야 한다. 이 성분은 우리 상처에서 자연적으로 나오는 진물을 가두어 습윤한 환경을 조성하여 피부 재생 속도를 높여준다. 또 패치는 압출 뒤에 생긴 상처를 세균, 자외선, 화장 등으로부터 직접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압출이 완벽하게 되지 않아 피부 속에 염증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붙이면 습윤한 환경이 오히려 세균을 늘려 여드름이 재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여드름 패치가 소용없는 여드름노란 농이 보이는 농포성 여드름에는 여드름 패치가 소용이 없다. 이 여드름은 모공 안쪽에 염증이 생긴 것이므로 여드름 패치로 모공을 막아둘 경우 오히려 안쪽으로 농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여드름의 크기나 염증 정도에 따라 피부과 방문이 불가피 할 수 있다.
여드름 패치를 붙일 때 주의사항은?여드름을 짜고 난 후 손으로 여드름 패치를 붙이면 손에 있던 세균이 패치로 옮겨가서 덧날 수 있다. 따라서 손을 깨끗이 하거나 가능하다면 멸균된 핀셋이나 집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안 후 스킨이나 토너를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패치를 붙여야 뜨지 않고 잘 붙는다. 김지영 약사는 “기껏 여드름 패치를 사서 붙였는데 흉터가 남거나 덧나지 않도록 성분을 구분하여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움말 = 김지영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