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매우 흔한 증상으로, 거의 모든 사람들이 평생에 한 번 이상은 경험한다. 2022년 발표된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norwegi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랄스 제이콥 스코브너(lars jacob stovner) 신경과학과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적어도 전 세계 인구 52%가 매해 두통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14%는 편두통을 호소한다고 한다.
두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스트레스가 있으며, 수면 부족도 두통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반대로 두통을 완화시키기도 한다. 두통 완화에 도움되는 대표적인 영양소와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
비타민 b1, 편두통 발병에 영향 끼쳐2022년 중국 허난대학교(henan,university)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두통(headache)을 통해 발표한 논문 내용에 따르면, 비타민 b1(티아민)을 섭취하면 여성의 편두통 위험이 7%가량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미국인 1만 3,349명이 참가한 설문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생활이 편두통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되었다. 미국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교(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 리처드 b. 립튼(richard b. lipton) 신경과 교수는 "비타민 b1 결핍 시 나타나는 증상인 식욕부진, 메스꺼움, 두통, 자극과민성, 무감각 등은 편두통 증상과 매우 흡사하다"라고 말했다.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는 비타민 b1이 편두통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첫 번째 대규모 연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타민 b1은 돼지고기, 팥, 콩과 곡류의 껍질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스트레스와 근육 움직임에 관여하는 마그네슘마그네슘은 체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로 관련된 생리적 과정만 300가지가 넘으며, 스트레스 반응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체내 마그네슘 수치가 적으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이 저하되고 이는 결국 두통으로 이어진다. 마그네슘은 근육의 움직임에도 관여해 긴장형 두통이나 편두통 빈도수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 2020년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교(university of milan)와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 사노피(sanofi) 합동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영양학(nutrients)에 기재한 연구 내용을 살펴보면, 편두통으로 자주 고생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액과 뇌척수액 속 마그네슘 수치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고려했을 때, 두통이나 편두통을 경험하는 환자의 경우 정기적인 마그네슘 보충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단, 마그네슘을 과다 복용하면 오히려 두통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이닥 복약상담 서익환 약사는 "마그네슘의 일일 권장량은 남성 350mg, 여성은 280mg"라고 말하며, "마그네슘 과다 복용 시 신장 기능이 좋지 않다면 두통, 구토, 구역, 혈압 저하 등의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반드시 전문의나 약사와 상담하고 복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그네슘은 바나나, 아몬드, 캐슈너트 등 견과류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도움말 = 하이닥 복약상담 서익환 약사(금호스타약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