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투여주사제는 환자 스스로 주사가 가능한 제제로, 대개 피하주사인 경우가 많지만 드물게는 근육주사인 경우도 있다. 자가투여주사제는 잘 알려져 있는 인슐린 치료제, 난임 치료제를 비롯해 피부질환, 골다공증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만성질환과 같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 환자의 편의성과 치료 효과를 크게 높여줄 수 있는 제형이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직접 약을 주사하는 만큼 자가투여에 대한 교육을 충분히 받고 안전하게 사용해야 한다. 다음은 피하주사 하는 자가투여주사제의 올바른 사용법이다.
1. 자가투여주사제의 보관먼저 자가투여주사제를 처방 받으면 제품별 보관방법(상온 또는 냉장)을 확인해야 한다. 개봉 전후에 따라 보관방법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냉장 보관 시 약이 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하며, 여행 시에는 주사제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하게 보관하여 기내에 가지고 탑승하도록 한다.
2. 주사투여 전 확인사항우선 보관하고 있던 자가투여주사제가 본인에게 처방된 주사제가 맞는지 확인해야 하며, 1회 투여용량, 투여단위, 투여날짜 및 투여시간 또한 확인한다. 사용기간 또는 개봉 후 사용 가능한 기간이 지났다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또 약액의 성상을 확인했을 때 기존과 다르거나 이물질이 있다면 사용하지 않는다. 약을 딱딱한 바닥에 떨어뜨린 경우에도 사용하지 않는다.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는 깨진 부분이 없을지라도 펜의 일부분이 깨져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3. 주사부위 선택하기주사와 약액이 정상임을 확인했다면 주사부위를 선택해야 한다. 피하주사가 가능한 부위로는 복부, 팔 바깥쪽, 허벅지 전면 등이 있다. 흔히 주사하는 부위는 복부로, 배꼽 중심으로 반경 5cm 이내는 주사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염증 및 기타 감염 징후를 포함하여 손상된 피부에도 주사하지 않아야 한다. 매회 주사부위를 바꾸어 같은 부위에 주사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마지막 주사한 부위에서 최소한 2~3cm 정도 떨어진 위치여야 한다. 다음 주사 시 같은 부위에 주사하지 않도록 주사한 날짜와 부위를 기록해주면 좋다.
4. 자가투여 준비하기자가투여주사제와 알코올 솜, 폐기용기를 준비한다. 냉장보관 하는 주사제를 차가운 상태에서 바로 사용하면 주사부위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상온에 충분히 두었다가 사용한다.
5. 자가투여 주사하기자가투여 전 손을 깨끗하게 씻고 안정된 자세를 취한다. 준비한 알코올 솜으로 주사부위를 중심으로 반경 5~6cm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둥글게 닦은 후 자연건조 시킨다.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필요 시 주사바늘을 위로 세우고 가볍게 두드려 공기방울을 위로 보내 바늘 끝에 약액이 약간 맺힐 때까지 허공에 주사하여 공기를 제거한다. 펜이나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의 경우 주로 4mm의 짧고 가는 바늘을 추천하는데, 이 경우 일반적으로 피부를 집지 않고 수직으로 주사한다. 그러나 피하지방층 두께, 주사바늘 길이에 따라 피부 집어 올리기 여부와 투여 각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하도록 한다. 피부를 집어 올릴 땐 주사부위를 엄지와 검지를 사용해서 부드럽게 집어 당겨준다. 이후 교육받은 각도대로 주사바늘을 단번에 찔러 준다. 주로 45도에서 90도 사이의 각도로 주사하게 된다. 이후 일정한 압력으로 약액을 천천히 주입하는데, 바늘을 뺄 때는 방향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빼야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오토인젝터 제형의 경우 마개를 제거하고 작동버튼의 장금장치를 해제한다. 펜을 주사부위에 수직으로 향하게 하여 안전가드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또는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단단히 눌러야 한다. 레버를 돌려서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제형도 있다. 작통버튼을 누르면 약액이 자동으로 주사되는데, 이때 손가락을 떼고 약액이 완전히 주사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보통 약액이 모두 투여되기까지 10~15초 걸리는데, 완료여부는 소리나 점검창의 변화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잠금장치 해제와 동시에 주사가 시작되는 제형도 있으므로 투여 전 제품별 사용법을 확인하도록 한다. 주사 후 주사부위를 새로운 알코올 솜을 사용해서 부드럽게 눌러준다. 이때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6. 주사 후 확인사항통증, 가려움증, 발적 등의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나 며칠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거나 악화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전신 두드러기, 입과 목의 부종, 호흡곤란과 같은 아나필락시스(급성 알레르기 반응)가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7. 자가투여주사제의 폐기사용한 주사바늘은 절대 재사용해서는 안된다. 다회용 펜 주사 후 주사바늘은 겉뚜껑을 끼운 채 돌려서 펜과 분리한 후 딱딱한 밀폐용기에 넣어 밀봉하여 안전하게 폐기하도록 한다. 개별 제품에 따라 사용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처방 받은 약물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전문가에게 그리고 제품 사용서에서 확인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