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평균 83.6세까지 살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미래의 주요 사망원인으로는 암이 지목됐으며, 암이 없으면 기대수명이 3.5년 더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50년간 기대수명 21년 증가해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1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남자는 80.6년, 여자는 86.6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 간 기대수명은 여자가 남자보다 6년 더 길었으며, 그 차이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1970년: 7.1년→1985년: 8.6년→2000년: 7.3년→2011년: 6.7년→2021년: 6.0년으로, 꾸준히 감소했다.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대의 출생아 기대수명은 62.3년이었다. 환갑잔치를 중요하게 여겼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한국의 평균 수명이 짧았던 과거에는 환갑을 맞이하는 것이 장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여겨 60세의 생일을 특별하게 여기곤 했다. 이후 한국의 기대수명은 의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꾸준히 증가했다. 기대수명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부터 51년째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2021년에는 1970년 대비 21.3년이 늘었다.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2021년 출생한 아이의 기대수명은 남자는 3.4년, 여자는 2.6년 증가했다.남은 수명을 뜻하는 기대여명 역시 증가했다. 2021년 40세 남자는 장차 41.7년, 여자는 47.4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 대비 남녀 모두 0.1년 증가한 수치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3.1년, 여자는 2.5년 증가했다. 2021년 60세 남자는 장차 23.5년, 여자는 28.4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사망 원인 암, 없다면 기대수명 3.5년 증가할 것주요사망 원인으로는 암이 지목됐다. 현재의 사망원인별 사망수준이 유지된다면, 2021년 출생아가 장차 3대 사인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44.8%, 여자 35.9%다. 3대 사인에는 암, 심장 질환, 폐렴이 해당하는데, 특히 이중 암으로 출생아가 장차 사망할 확률은 남자 2.5%, 여자 15.6%로 가장 높았다. 남자는 장차 암, 폐렴, 심장 질환 순으로, 여자는 장차 암, 심장 질환, 폐렴 순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전년과 비교하면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모두 감소하였고, 남자와 여자 모두 코로나19를 포함하고 있는 특정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또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와 여자 모두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만약 암을 극복한다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3.5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심장 질환이 없다면 1.3년, 폐렴이 없다면 0.9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